독서기록/미니멀라이프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이나가키 에미코 지음/엘리 출판사]

굿띵쓰 2025. 3.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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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계획'을 세운다. 

즉,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책은 전기 없이 살아가기 시작하는 작가의 고군분투 과정을  담고 있다.


 

 

  • 아니, 냉정히 말하자면 무언가를 손에 넣는다는 것은 어쩌면 무언가를 잃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만약 청소기를 평생 쓰면서 살았따면 나는 평생 '청소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다가 죽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청소기를 버림으로써 생각지도 못했던 내 안의 자원을 발굴하게 되었다.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을 통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내 안에 뜻밖의 자우너이 숨겨져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P.62)
  • 내 눈으로 보고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손발로 해보려는 것. 어쩌면 세상은, 지금 그걸 '불편'이라고 부르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불편'이란 '삶' 자체다. 그렇다면 '편리'란 '죽음'일지도 모른다.(P.71)
  • 냉장고를 없앰으로써 나는 욕망이 사라졌다. 끊임없이 폭주하던 욕망이 급정지한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살아가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먹고 산다는 것의 정체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걸 깨닫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적은 물건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이 사라졌다. 불안이 사라지자 스트레스도 사라졌다.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욕망이 사라졌다(P.138)
  • 게다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었떤 것들이, 놀랍게도, 없으면 없는 대로 살 만하다. 아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아니지, '정말이지 재미있고', 아니다, '없는 편이 정말이지 속 편하다'. 그것은 절전이 고통일 것이라는, 절전 생활은 인내의 생활일 것이라는,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세계였다.(P.211)
  • 진정한 자유란 그런 믿음에서 빠져나오는 것, 즉 '없어도 살 수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 더 이상 그 무엇도 갈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체득하는 것. 그것이 아닐까(P.212)
  • 산다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다. 그렇지만 귀찮기에 멋질 수 있는 일이다.(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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